넷플릭스 대항마?…티빙·웨이브 합병 '초읽기'

SK스퀘어·CJ ENM 전략적 제휴 포함 협력 방안 논의

티빙과 웨이브 로고(각사 제공)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양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가능성이 구체화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CJ ENM(035760)과 SK스퀘어(402340)가 자사 OTT 서비스인 티빙, 웨이브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합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J ENM이 합병 법인의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에 오르는 구조다. 두 회사는 12월 초 합병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티빙의 최대주주는 CJ ENM(48.85%)이고, 웨이브의 최대주주는 SK스퀘어(40.5%)다.

양사 간 합병설은 이전부터 여러번 불거졌으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SK 측은 CJ ENM에 이미 여러차례 러브콜을 보낸 전적이 있다. 지난 2020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MNO사업부장을 지내던 중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가능성을 제기하며 OTT 통합론을 주장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도 합병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CJ ENM 관계자는 "OTT 사업자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스퀘어도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