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50% 성장 네이버페이… 알찬 혜택에 2030세대 '엄지 척'

네이버페이, 5월 앱 이용자 210만명…전년 동월 대비 145% 늘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되파는 재테크도 활발

네이버페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페이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용처가 다양하고 적립금 혜택도 풍성해 2030 세대 유입이 늘어난 덕이다.

돈을 쓰지 않고도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가 하면 포인트를 현금으로 되파는 거래도 활발하다. 네이버페이가 2030 세대의 인기 서비스로 자리 잡으면서 카드사들과 제휴도 잇따르고 있다.

21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네이버페이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680만명으로 집계됐다. 처음 집계를 시작한 2020년 9월 말(1400만명)과 비교해 20% 늘었다. 네이버페이 이용자 수는 올해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1년 8월 출시한 네이버페이 자체 앱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5월 네이버페이 MAU는 210만명으로 전년 동월(86만명) 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들은 기존 결제 플랫폼과 비교해 풍부하게 쌓이는 네이버페이 포인트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결제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범용성도 크다.

네이버페이 멤버십에 가입하면 쇼핑금액의 최대 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월 20만원을 쓰면 1만원이 돌아오는 식이다. 네이버페이와 제휴된 삼성카드의 경우 네이버페이 결제 금액의 10%가 포인트로 쌓인다.

현금을 쓰지 않더라도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방법도 있어 이른바 '네이버앱테크'가 유행이다. 특정 업체에서 무료 체험만 하면 3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특정 앱에 가입만 해도 3000포인트를 주고 있다.

이렇게 쌓은 포인트를 되파는 재테크도 활발하다. 일부 커뮤니티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0만점을 9만원에 팝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고, 반대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사겠다는 글도 많다.

네이버페이 시장이 커지면서 각종 카드사와 제휴도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삼성페이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를 연동했고, 네이버페이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만 39개가 나와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쇼핑 등 많은 결제가 네이버를 통해 이뤄지고, 그 안에 결제수단이 네이버페이라서 제휴를 안 할 수 없는 분위기"라면서 "네이버페이라는 채널력은 카드사에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내부 플랫폼을 이용한 결제 시장을 넘어서 외부 현장 결제, 외부 온라인 가맹점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선호도가 높고, 적립 혜택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젊은이들에게 많이 어필되고 있다"면서 "삼성페이와 연동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가맹점을 더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