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네이버, 오피스 서비스 없애고 숏폼 늘리고

네이버 오피스·PC 백신 서비스, 11월30일부로 종료
숏폼 서비스 확대…MZ세대 맞춤형 UI·UX 개선

네이버 오피스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모바일에 특화된 MZ세대를 붙잡기 위해 서비스 재편에 나섰다.

10년 넘게 제공해오던 문서 작성과 백신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MZ세대를 겨냥한 '숏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이용자 환경 변화에 발맞추고 모바일 보호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선택이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11월30일 네이버 오피스와 PC 백신 서비스가 종료된다.

네이버 오피스는 별도의 설치 프로그램 없이 온라인을 통해 문서 작성을 도왔던 서비스다. 웹 버전은 지난 2012년 9월, 모바일은 2014년 7월에 각각 출시됐다.

10년 넘게 제공해오던 서비스지만, 최근 사용자가 지속 감소한 것이 서비스 운영을 종료하게 된 원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사 서비스 제공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네이버는 "네이버 오피스 전용 형식 문서를 변환해 저장하는 법을 안내하고 있다"며 "서비스 종료 후 네이버 오피스 문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고 했다.

2008년부터 시작한 PC 백신 서비스도 종료한다. 윈도우 운영체제 PC의 검사, 치료, 최적화는 물론 보안까지 챙겨주던 서비스다. 서비스 종료 이후에는 네이버 PC 백신과 엔진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는다.

반면 모바일로 보는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숏폼' 서비스는 여러 버티컬(vertical·특정 영역에 집중)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숏폼 스마트블록을 적용해 노래 제목이나 아티스트명을 검색하면 관련된 다양한 숏폼 영상이 나오도록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개선했다. 지난 5월에는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해 숏폼 콘텐츠를 제공하는 '숏폼판'을 출시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음악을 시작으로 방송, 스포츠, 요리 등 다양한 주제의 검색 결과에도 숏폼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