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제트·佛키네틱스 협업…제페토에 '3D 모션' 적용 임박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와 야신 타히 키네틱스 CEO 회동
키네틱스 측 "곧 흥미로운 소식 알릴 것"…청사진 공개 예고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네이버제트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프랑스 3D(3차원) 콘텐츠 제작 플랫폼 '키네틱스'의 두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만나 협업을 본격화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대욱 네이버제트 공동대표와 야신 타히(Yassine tahi) 키네틱스 CEO가 지난 3월 회동했다. 이정석 네이버제트 미국법인 대표도 함께 했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서비스 협업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키네틱스 측은 조만간 구체적인 청사진 공개를 예고했다.

야신 타히 CEO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키네틱스의 이모트 기술과 네이버Z(제페토) 생태계에서 (아바타의) 자기표현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 "흥미로운 소식을 곧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이모트'는 캐릭터가 댄스나 감정 표현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일종의 3D 모션 기술이다.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3월 '키네틱스'에 약 6억원을 투자해 지분 1.30%를 취득한 바 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이번 만남을 통해 키네틱스의 모션 특화 기술이 제페토에 본격적으로 적용돼 네이버의 메타버스 생태계가 확장될지 주목한다. 제페토는 올해 1월 누적 다운로드 수가 4억명을 돌파했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양측이 만난 것은 맞지만, 구체적 협업 방안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제트는 구체적인 협업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프랑스 키네틱스의 전공 부문을 고려했을 때 3D 기술 기반의 새로운 아이템이 제페토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페토'는 글로벌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이지만, 최근 메타버스 자체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는 점이 과제다. 최근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자 투자 대비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한 테크 업계는 관련 사업을 줄이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해 2월 출범한 메타버스 사업부를 지난달 폐쇄하고 직원 약 50명을 해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2017년 인수한 메타버스 플랫폼 알트스페이스 가상현실(VR) 서비스를 3월초 종료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