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착륙선 개발 착수…2032년 차세대발사체 실려 발사

2033년 말까지 월면 임무 데이터 분석…수요 기반 탑재체 선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달 31일과 1월 1일 새해 첫날에 다누리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달 상공 344km에서 촬영한 지구 모습. 이번 영상은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촬영한 것으로 향후 달 표면을 지속적으로 촬영해 2032년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선정에 활용될 계획이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3.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달 착륙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개발된 착륙선을 2032년 말 한국형 차세대발사체(KSLV-Ⅲ)에 실어 쏘아 올리는 게 목표다.

우주항공청은 항우연과 달 탐사 2단계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업 목표는 달 착륙선의 독자 개발, 달 표면 연착륙 실증, 과학·기술 임무 수행을 통해 독자적인 달 표면 탐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하며 글로벌 우주탐사 트렌드에 부합하는 달 착륙선 기술을 개발해 한국 우주 탐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33년 12월까지다. 달 착륙선의 월면 임무 수행, 수집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까지 포함한 기간이다.

또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인 '앞으로'(APRO)로 지정된다. ARPO는 범부처 R&D 중 혁신 도전성이 높은 사업을 별도 분류해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달 착륙 임무에 필요한 탑재체는 과학‧기술 수요에 기반해 관련 기획연구를 통해 선정된다. 이는 착륙지와 함께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달 탐사 1단계 사업에선 국내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개발됐다. 다누리는 2022년 발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임무에 투입됐다. 당초 1년의 임무 기간도 2년 연장돼 다누리는 내년 12월까지 과학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류동영 우주청 달착륙선프로그램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의 성공에 이어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통해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달 착륙 및 표면 탐사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달 기반 우주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