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쟁 R&D로 재사용 발사체 엔진 개발…"K-스페이스X 육성"
우주청, 혁신형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 선행연구 내년 본격화
"2030년 우주수송 패러다임 재사용발사체…기술 조기 확보해야"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주항공청이 기업 경쟁형 연구개발(R&D)을 통해 재사용발사체 엔진을 개발한다.
29일 우주청은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사에서 국내 발사체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형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 선행연구 사업' 공청회를 개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 이노스페이스(462350),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석했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선행연구 사업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과 같은 메탄 추진제 기반 엔진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이는 민간기업이 주도한다. 메탄 추진제는 기존 케로신(등유) 대비 그을음이 적게 나와 발사체 재사용에 용이하다.
기관은 3년간의 기업 경쟁 R&D를 통해 한국형 스페이스X를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우주청은 개청 초기부터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중점 목표로 삼았다. 미래 우주 수송 비용의 단가를 낮추려면 1단 발사체를 회수·재활용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최근 스페이스X가 스타십의 1단 슈퍼헤비를 발사대 기계 팔로 회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기술을 향한 관심도 커졌다.
박순영 우주청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2030년대 전 세계 대부분의 발사체가 재사용발사체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도 높은 제조 역량과 누리호 개발 경험, 민간 기업의 혁신역량을 잘 조화시켜 조기에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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