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 시장, 산업 현장에도 수년 내 투입 예상"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 산업 분야 진출 의지
5년 뒤 시장 규모 14조 육박할 것으로 전망
- 김민재 기자
(대전=뉴스1) 김민재 기자 = "궁극적으로는 산업 현장에서도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24일 대전 대덕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간담회에서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공개된 '워크온슈트 F1'은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의 활동을 보조한다. 이 로봇은 스스로 걸어와 사람의 다리를 감싼다. 착용 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던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다.
상용화 시점을 묻자 공 대표는 "2020년 공개한 '워크온슈트 4'의 기술이 2년 안에 상용화된 걸 보면, 이번 제품이 선보인 '도움 없이 스스로 입는 기술'도 머지않아 시제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답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주력 모델 '엔젤렉스 M20'을 중심으로 신경 근육계 질환으로 인한 하지 부분 마비 환자의 보행 훈련을 보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우리나라 로봇 재활 시장 점유율은 56%로 국내 1위다.
공 대표는 로봇이 수집한 정보를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의 동작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데이터 획득 장치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는 이 정보와 기술을 건설 현장 등 산업 분야의 자동화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29년 약 14조 1000억 원(102억 5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4년 시장 규모는 약 3조 5169억 원(25억 5000만 달러)이다.
해당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늘어난 수요가 점차 산업 현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와 같은 자동차 기업이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을 차용해 공정을 자동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이 웨어러블 로봇 기술 연구·개발의 최전선에 있다"며 "전략적 제휴와 제품 혁신으로 시장 지분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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