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력 수급 '빨간불'…5년간 입학생 30% 감소[국감브리핑]

"석·박 인재 수요 크지만 유관 취업 비율 20%대 그쳐"
우주청 인재양성 예산 25% 축소…"예산 심의 때 중요성 따질 것"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최근 5년간 우주·항공·천문 학과 입학생이 30% 감소하면서 전문인력 수급이 어려워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석·박사 졸업생이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비율도 20%대에 그쳤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우주항공청의 자료를 인용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70여개 우주·항공·천문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조사된 통계다.

2019년 관련 학과는 78개였고 전체 입학생은 약 3000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학과가 71개로 줄고 입학생도 30% 감소해 2052명이 됐다.

석·박·박사후과정 졸업생의 우주 산업 취업 기피도 문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석·박 졸업생의 유관 업계 취업 비율은 20%대에 머무른다. 박사후과정 수료생의 취업 비율은 동기간 54.5%에서 22.2%로 크게 줄었다.

최 의원은 "우주분야 석·박사 전문인력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라며 "산업 구조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호소도 들려온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주청 소관 '우주분야 전문인력양성 사업'이 축소되면서 인력 부족을 심화시킨다고 우려했다. 올해 약 93억 5000만 원이 사업에 투입됐으나 내년도 예산은 25% 줄어 69억 5000만 원이다.

최 의원은 "산학연계 교육인 '연구 인력 현장 연수' 프로그램도 후속 사업 없이 내년에 종료된다"며 "학부생들이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우주 전문기관의 체계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사업을 이끌 우주청 우주항공문화인력양성과장이 공석인 점도 지적됐다.

우주청 관계자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인력 양성 사업의 필요성이 강조될 예정"이라며 "공석인 우주항공문화인력양성과장 역시 1배수로 후보자를 좁히고 검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