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발전소에 대규모 탄소포집 실증 R&D…5개 부지 선정

여수 GS 칼텍스, 서산 한화토탈에너지스 등에 CCU 실증장비 구축
"메탄올·항공유 만들 수 있어…낮은 경제성 극복·상용화 목표"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GS칼텍스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칭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의 부지선정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과 연계해 CCU 대규모 연구개발(R&D)·실증을 추진한다.

여수 GS 칼텍스 제2공장 인근, 서산 한화토탈에너지스, 강원 일대 시멘트 공장, 포항 제철소, 한국중부발전 5곳에 실증 장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CCU는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획 후 메탄올, 에틸렌카보네이트, 지속가능항공유(e-SAF) 등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국제에너지기구도(IEA)는 2070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약 15%가 CCU 덕일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도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CCU에 투자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도 지난해 CCU 고도화 전략을 발표 후 기술 실증·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CCU는 실험실 규모에서 개발·실증됐으나 내년부터 선정된 부지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6~7월 공모를 통해 5개 부지가 최종 선정됐다. 정유·석유 화학, 시멘트 제조, 철강, 발전 사업장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치면 CCU 실증설비가 구축될 수 있다.

CCU 메가 프로젝트의 장기적 목표는 CCU 기술의 성공 사례 창출 및 사업화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CCU 기술이 중요하지만 낮은 경제성으로 인해 상용화 모델이 부족했다"며 "민관 공동 CCU 실증사업을 통해 성공 사례를 창출 후 초기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