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지에어로, BW0.4 시험발사 연기…"점화 부품 접촉 불량"

준궤도 시험발사체 블루웨일 0.4…제주 해상 악천후 정비 탓

해상발사플랫폼에서 최종 리허설울 앞둔 페리지 준궤도 시험발사체 BW0.4(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이하 페리지)는 이달 예정이던 준궤도 시험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페리지는 자체 개발한 준궤도 시험발사체 '블루웨일(BW) 0.4'를 제주도 해상에 위치한 자체 해상발사플랫폼(MLP)에서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종 리허설 단계에서 보완 사항이 발견돼 일정을 연기한다. 거듭된 악천후로 RBF(비행 전 제거) 핀 체결 부위를 수십차례 연결 및 해제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점화 부품에 접촉 불량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 시 리스크를 전반적으로 다시 점검·보완하기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최적의 기상 조건 등 외부 환경을 고려해 내년 1분기 시험발사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계획한 발사 일정 내에 진행하지 못해 아쉽지만 해상발사 운용 능력과 해상에서의 다양한 변수를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준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신뢰도 높고 안전한 시험발사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지는 이번 준궤도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소형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의 개발도 지속한다. 블루웨일1은 초경량 고강도 탄소복합재 기체 구조와 고성능 액체 메탄 엔진을 갖췄다. 1단 주 엔진 '블루1S'는 가스발생기 터보펌프식 액체 메탄 엔진으로 높은 추력은 물론 재사용 및 극한의 연소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발사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설명이다.

국내 우주기업으로는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전략기술',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핵심전략기술'로 인정받았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