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검사 마친 월성 3호기 '재가동'…잔여검사 9개 추진
차단기실 화재 부품 접속 불량탓…예비발전기 기동은 작업 실수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올해 5월 1일부터 정기 검사를 실시한 월성 3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했다.
원안위는 월성 3호기 임계를 허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정기 검사 때문에 멈춘 원전을 재가동 후 최종 안전 검사를 한다는 의미다. 원자로 특성시험 등 남은 정기 검사 항목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원안위는 "총 94개 항목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5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기검사에선 지난 3월 19일 발생한 3호기 차단기실 화재 및 전원 상실에 의한 원자로 자동정지 원인이 규명됐다.
차단기 내부 부품 간의 접속 불량 탓이었다. 화재로 손상된 차단기 교체, 내부 부품 간의 접속 점검 강화 등 조치가 검토됐다.
또 8월 7일 발생한 3호기 예비디젤발전기 자동기동 사건도 원인이 파악됐다.
차단기실 화재 피해를 복구하고자 케이블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작업자가 차단기함에 가까이 다가가 지락(누전)이 발생한 탓이다. 차단기가 개방되고 소외전원이 상실되면서 예비디젤발전기가 자동 기동했다.
작업자 교육 및 작업 관리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이 이행됐음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냉각재 충수 라인의 오리피스 설비를 교체했다. 오피리스는 유체의 흐름을 측정하고 유량 및 압력을 조절하는 목적의 구조물이다. 무정전 전원공급계통의 축전지도 판정 기준을 만족함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핵연료 채널 유량 측정 등 9개 후속 검사를 수행해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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