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깊이 반성…안전관리자 2배 이상 충원"

[국감현장]질병인지 부상인지는 말 아껴…"내부 갑론을박 있어"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윤주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5월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작업자 방사선 피폭 사고에 사과하고 안전관리자 충원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다만 해당 사고가 부상인지 질병인지를 두고 일어난 논란에는 말을 아꼈다.

윤태양 삼성전자 최고안전책임자(CSO)는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피폭 사건과 관련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2019년 정기 검사 당시 삼성전자는 방사선 안전관리 효율을 높이려 안전관리자 추가 선임 계획 밝혔다"며 "실제로는 3명에서 2명으로 감축했다"고 지적했다.

윤태양 CSO는 "저희가 안전관리자 부족하다는 거 느끼고 있다. 현재 대비 2배 이상 충원 계획 가지고 있다"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다 수립해서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해민 의원과 최민희 의원이 이번 사고 피해 내용이 질병인지 부상인지 여러 차례 물었지만 윤 CSO는 말을 아꼈다.

윤 CSO는 "(질병과 부상은) 저희 내부적으로도 이 부분에 관한 치열한 갑론을박이 있다. 관련된 법령의 해석을 받도록 하겠다"며 "재해자의 치료와 보상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은 확실히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번 사건은 사고로 인한 부상이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