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국희 "일본 오염수 감시부터 방사선 현장까지 국민 지키겠다"

[국감현장]월성 냉각수 누설·삼성전자 피폭 사건 후속 대책 추진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2024.8.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계속 운전이 신청된 원전 10기의 안정성을 철저히 확인하고 생활 속 방사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겠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말에서 원전 안전 정책 추진 방향을 말했다.

유 위원장은 "경북 울진에 건설을 추진하는 신한울 3, 4호기는 최신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인해 9월 12일 건설 허가를 발급했다"며 "계속 운전이 신청된 10기의 원전은 법령에 따라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미래에 원전 안전성을 확보하려고 폭염으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 폭우 등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규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드론 테러, 사이버 공격 등 날로 고도화되는 신종 테러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 해킹 방어체계 등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이날 인사말에서는 원전 관리뿐 아니라 생활, 작업 환경 방사선 안전 정책도 언급됐다.

유국희 위원장은 "방사선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의 (안전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가는 한편 2025년부터는 원전 주변에 거주하시는 지역주민들 건강영향조사도 착수하겠다"며 "방사성물질이 함유된 제품의 발생·유통·수거·폐기되는 전주기 과정에서 감시를 강화하겠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포함한 우리나라 해역의 원전 가동 영향도 촘촘히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사를 마친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냉각수 누설 사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정비작업자 방사선 피폭 사건 후속 대책도 추진된다.

유 위원장은 "(월성 원전의) 누설을 예방할 수 있도록 운전 방법을 변경하고 저장조 수위 감시 경보를 신설하는 등의 대책을 통해 재발이 없도록 점검해 나가겠다"며 "(삼성전자의) 방사선 안전 관리·감독이 미흡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방사선안전관리자의 실질적 관리·감독 이행, 종사자 교육실시 등 안전관리가 철저히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