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산업 혁신 '합성생물학'…대전서 300명 전문가 기술 공유

7~11일 한-글로벌 합성생물학 협력 주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파운드리 베타시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4.3.5/뉴스1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7~11일 대전컨벤션(DCC)에서 합성생물학 분야 국제협력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한-글로벌 합성생물학 협력 주간'을 7일 개최했다.

합성생물학은 전통적 바이오 기술에 인공지능(AI)‧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첨단바이오 기술이다. 고비용‧장기간‧불확실성 등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한다. 또 에너지, 화학, 환경 등 다양한 산업에 기술이 파급된다면 친환경‧지속가능성 등 바이오경제 주요 목표를 이룩할 수 있다.

주요국들도 합성생물학 기술을 전략화하고 있다.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기술 블록화를 강화하는 추세다.

7~8일 '제3회 한-미 합성생물학 공동 콘퍼런스', 9일은 '한-미-일 3국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협력 논의', 10일~11일은 '글로벌 바이오파운드리 연합(GBA) 2024회의' 등 3건의 국제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 합성생물학 발전협의회' 소속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등 국내 산·학·연 전문가 110여 명이 참석한다. 해외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분야 전문가도 총 190여 명이 참석한다.

한-미 합성생물학 공동 콘퍼런스는 2021년 과기정통부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의 합의에 따라 2022년부터 매년 양국에서 개최돼 왔다. 양국의 연구 협력 기반을 다지는 채널로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양국 대표 연구기관인 생명연과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 간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제조 협력 MOU를 체결 후 후속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를 구체화하고 있다. 미 NSF에서 지원하는 글로벌센터 프로그램에 한·미·영·일본·핀란드 5개국이 5년간 바이오파운드리 분야 공동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 행사인 한·미·일 3국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협력 논의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는 협력 채널이다. 공동연구 확장 및 신진인력 양성에 필요한 협력체계 마련 등을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개최되는 GBA 2024 미팅은 세계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협력 플랫폼 GBA의 연례 회의다. 바이오파운드리 최신 연구 및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관련 데이터 활용 촉진 및 표준화, 산업적 활용 방안 등 발전 전략을 모색한다.

48개 바이오파운드리 기관을 비롯해 190여 명의 관련 인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올해 4월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자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합성생물학 연구 과정을 자동화‧고속화‧표준화하는 필수 인프라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에도 본격 돌입한다. 기반기술개발과 더불어 핵심 장비의 국산화 개발도 병행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격화되는 기술 패권 경쟁과 기술 블록화로 인해 합성생물학과 같은 신흥기술은 국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