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인공위성 만든 카이스트, 뉴스페이스 시대도 주도
우주연구원 출범, '능동 제어 위성' 중점 연구
- 김승준 기자
(대전=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을 만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우주연구원을 출범시켜 뉴스페이스 시대 기술 확보에 나선다.
KAIST는 30일 대전 본원에서 '우주연구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우주연구원은 인공위성연구소를 비롯해 학내 우주 분야 연구 조직을 통합해 만들어졌다. 아울러 기계, 전자, 전산, 보안, 재료 등 우주 기술에 쓰이는 다른 연구 분야와의 협력 허브 역할도 하게 된다.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은 "우주 탐사같이 체계성이 필요한 분야에는 연구 역량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연구원은 작게는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거나 크게는 우주 물체를 회수하는 능동 제어 위성을 중점 연구한다. 우주 물체 간 접근(랑데부) 등 신기술도 개발한다.
우주연구원은 인공위성연구소 외에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우주핵심기술연구소 △우주융합기술연구소 등으로 구성된다.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는 정부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됐다. 센터는 재직자, 창업자 등 산업 인력 양성도 지원하게 될 예정이다.
우주핵심기술연구소와 우주융합기술연구소는 로봇, 전산 시스템 보안, 인공지능(AI) 등 KAIST가 보유한 연구 역량을 모아 우주에 접목하고 우주 헬스케어, 통신 등 신기술 분야를 개척하는 역할이다.
KAIST는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 미래우주교육센터 등 산학협력 조직을 우주연구원 소속으로 재편해 강화된 협력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인공위성을 대학이 제작·발사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례가 많이 없다"며 "KAIST를 우주 분야 세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AIST는 우리별 위성을 시작으로 위성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국내 대표적인 위성 기업 '쎄트렉아이'의 주요 창업 멤버들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이다.
우주연구원 부원장이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다니엘 제이 쉬어레스 교수는 이날 '소행성 탐사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쉬어레스 부원장은 KAIST 우주연구원의 선도적인 국제협력 활동을 위해 초빙된 우주공학 및 천체역학 분야의 석학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 변경 여부를 실험했던 '다트'(DART) 미션을 이끈 연구자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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