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 500만원 석사특화 장학금"…이공계 인력난 범부처 협력
과기부·산자부·교육부 과학인재 전주기 지원·육성 전략
4대 과기원 포닥 채용 확대…"직무 재교육" 사내 대학원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정부가 내년 연구생활 장려금 '스타이펜드'에 더해 연간 인당 500만 원을 지급하는 석사 특화 장학금(가칭)을 신설한다.
또 산학연계 학과, 직무 재교육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할 계획이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차 인재 양성 전략회의'를 열고 범부처 과기인재 성장·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등이 협력한다.
이공계 인재 초기 교육부터 경력 개발까지의 전 주기를 지원해야 해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2050년 이공계 대학원생이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과학기술 인재 공급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 공동으로 이공계 활성화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한국형 스타이펜드는 이공계 석·박사 과정생에게 각각 월 80만 원, 11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에 더해 석사 1000명을 대상으로 연간 500만 원을 주는 석사 특화 장학금이 신설된다.
기존 장학금 규모도 확대된다. 내년 정부안 기준 국가장학금, 대통령 과학장학금은 올해 대비 각각 12.5%, 82.5% 증가한다.
또 박사후 연구원(포닥)의 안정적 고용환경을 마련코자 내년 4대 과기원 포닥 신규채용을 20% 늘린다. 향후 10년간 2900명 규모 채용이 예정됐다.
급변한 기술 변화로 인해 연구가 중단되지 않도록 '국가연구원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소속에 얽매이지 않고 적정 기관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다.
장래 수요가 커질 첨단기술 분야 중심으로 인재 유입을 유도한다. 2027년까지 7대 신기술 분야에서 인력공급 대비 수요가 34만 5000명을 넘는 등 미스매칭 문제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기업체 계약학과 및 첨단기술 분야 학부 정원을 확대하는 한편 4대 과학기술원의 국가전략기술 인재 육성 기능을 강화한다.
교육부 역시 과학영재고·과학고 확충, 특화·융합교육 내실화에 주력한다. 또 '과학영재 진학·성장 이음제도'를 신설해 양성기관 단계별 진학 연계성을 높인다.
마이스터고 역시 올해 57개교서 내년 65개교로 확대 운영해 인재의 조기 진출을 돕는다.
사회로 진출한 이공계 인재의 직무 재교육도 필요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통계에 따르면 이공계 학사 절반은 과학기술과 무관한 직무에 종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내대학 활성화, 사내 대학원 설치 허용 등을 통해 이를 해소한다. 특히 내년 1월 발효 예정인 첨단산업인재양성특별법에 근거해 사내 대학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육성, 민관합동 창업펀드 확대 등을 통해 과기인 창업 등 민간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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