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지진에 원전 사고나면…원안위 '방재 연합 훈련' 실시

규모 8.6 지진에 새울 원전 사고 시나리오
주민 소개, 비상 조직 운영·대응 훈련 진행

2024년 국가방사능방재연합훈련이 열린 25일 울산 울주군 울주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에서 임승철 현장지휘센터장(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주민보호조치 실시를 위한 합동방재대책협의회가 진행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4.09.25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 새울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누출 사고를 가정한 방재 연합훈련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2024년 국가방사능방재 연합훈련'에는 중앙부처·지자체·전문기관·사업자·지역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주민 약 2300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합훈련에서는 울산 동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8.6의 지진 영향으로 새울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중대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에 따라 중앙·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 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 등 비상 대응 조직이 운영됐다. 또 지역주민 대피, 구호소·현장진료소 운영, 환경방사선탐사 등 현장훈련을 통해 국가 방사능방재 통합 대응체계가 점검됐다.

이번 훈련은 행정안전부 주관 '레디코리아(READY Korea) 훈련'과 연계해 대형 지진과 방사능누출 등 복합재난 대응 점검으로 이뤄졌다.

레디코리아 훈련은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해 유관기관이 총출동해 범정부, 민관 합동으로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으로 2023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방사능 탐사 장비를 이용해 육상·해상·공중 방사능을 탐사하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주민 보호조치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울산대학교병원, 기장병원, 방사선보건원 등 방사선비상 진료병원과 합동으로 새울원자력발전소에 현 현장진료소를 설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방사선비상 발령·전파, 비상전원 공급 및 비상냉각수 외부 주입 등 원전 사고 수습 현장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국가 방사능방재 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기 위하여 방사능방재 훈련을 실전처럼 진행해야 한다"며 "방사능재난 발생 시 신속한 주민 보호조치가 이뤄지도록 유관기관과의 협업·대응 체계를 철저히 점검했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