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 뜨는 달은 평소보다 크고 밝은 '슈퍼문'
'미니문'보다 최대 14% 크고 30% 밝아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이번 추석에는 평소보다 밝고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다.
16일 과학계에 따르면 달이 지구와 근접하며 평소보다 밝고 크게 보일 예정이다.
달은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에 시기별로 지구에서 보이는 크기가 다르다. 달과 지구 중심과의 평균 거리는 38만 4400㎞이지만 가까워지는 근지점에서는 35만 6400㎞이고 멀어지는 원지점 40만 6700㎞이다.
달은 매달 근지점과 원지점을 오가지만 보름달과 겹치는 것은 한 해에 3~4회가량이다. 달의 모양은 태양과 지구, 달의 위치 관계에 따라 결정되는데 근지점과 보름달이 겹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번 보름에는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35만 8211㎞로 슈퍼문이 뜰 예정이다. 평균 거리보다 가깝기 때문에 더 밝고 큰 달을 볼 수 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근지점을 기준으로 90% 이내에 있을 때를 말한다. 슈퍼문은 학술 단어가 아닌 1970년 미국 점성술가 리처드 놀이 제안한 용어로 천문학적 공식 명칭은 근지점 삭망이다. 지구와 가장 먼 원지점의 보름달인 '미니문'에 비해 슈퍼문은 최대 14% 크고 30%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추분에 가장 가까운 달을 유럽, 미국 문화권 일부에서는 '추수달'(Harvest Moon)이라고 부르는 데 추석에 뜨는 보름달이 이에 해당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보름달은 서울 기준으로 17일 오후 6시 17분에 떠서 18일 오전 6시 2분에 질 예정이다. 달이 태양 정반대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시간은 18일 오전 11시 34분이다.
한편 이번 추석에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서부, 미 대륙 등에 있으면 부분 월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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