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우주청…"발사 비용 ㎏당 1000달러로 경쟁력 확보"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우주항공청이 재사용 발사체를 기반으로 ㎏당 수송 비용 1000달러를 달성해 '우주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누리호의 수송 비용은 ㎏당 수송 비용 2만 4000달러다.

우주항공청은 5일 서울에서 개청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현재 스페이스X가 (우주 수송) 비용을 5분의 1로 낮췄고 향후 스타십이 나오면 거기에서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지금 누리호가 고비용 발사체인데 재사용 발사체를 통해서 저비용 시킬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주항공청은 우주 수송 비용 ㎏당 1000달러 이하라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명확한 달성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스페이스X의 수송 비용은 현재 2000~3000달러 수준이다.

윤 청장은 "누리호만 해도 10년 정도 걸렸다. 재사용 발사체는 (누리호보다)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고 2030년 중반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재사용 기술을 소형 발사체에 할지 중급에 할지 대형에 할지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주 수송 부문에서는 우주 궤도 사이를 움직이는 '궤도 수송선'과 우주에서 지구, 화성 등 대기로 진입할 수 있는 '재진입 비행체' 개발도 추진된다.

한국이 비교적 앞서있는 위성 분야에서는 산업화 정책과 첨단 기술 개발을 병행한다.

산업화 정책으로는 사천 위성개발혁신센터와 진주 우주환경시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윤 청장은 "위성 기술 개발에서는 고해상도 위성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30㎝급 해상도 위성을 개발했는데 15㎝급 해상도 계획이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우주항공청은 △공공 위성 발사 서비스 구매 사업(발사체 스타트업 지원) △신생 위성 기업 가이드북 준비 △라그랑주점(L4) 탐사 △달 탐사 국제 협력 △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수립 △수소 연료전지 항공기 개발 △규제 개선 전담 창구 마련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윤영빈 청장은 "우주항공청의 비전은 어떤 특정한 미션이 아니라 20년 후 (한강의 기적, 반도체의 기적에 이은) 세 번째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향후 우주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려면 민간 기업이 역할을 해야 한다. 국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뀌는 과정에서 우주항공청이 역할 하겠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