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경쟁심 비밀 풀어낸 이성중 서울대 교수, 9월의 과기인상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로 이성중 서울대학교 치의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재단은 이성중 교수가 뇌를 구성하는 신경교세포에 의한 정서 및 사회성 행동 조절의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뇌과학 연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신경교세포는 신경세포(뉴런)와 함께 뇌 속 신경계를 구성하는 조직으로 뇌 속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세포다.

사회적 동물의 특징인 '경쟁심'과 '우월행동'은 어떻게 뇌가 일으키고 조절하는지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우월행동은 동물이 무리 내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이성중 교수는 그 원인을 뇌 속에 신경세포보다 훨씬 많이 존재하는 신경교세포 관련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신경교세포의 생리적 기능을 연구했다.

이성중 교수는 생쥐의 뇌를 연구하여 전전두엽 신경교세포의 한 종류인 성상교세포 활동성 정도에 따라 우월행동의 크기와 양상이 조절되며 이에 따라 생쥐의 사회적 서열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밝혔혀냈다.

이성중 교수는 생쥐의 성상교세포 내 칼슘 활동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우월행동을 하는 생쥐의 뇌 영역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경쟁 과정에서 전전두엽 성상교세포의 칼슘 활동성이 실시간으로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등에 게재됐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