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전초기지 '달'…꿈의 원료 '헬륨3' 캐낼 현지광산으로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NASA, 달 표토 '헬륨3' 포집·제련 연구
"우주서의 전력 생산·채산성 입증 숙제…정부가 나서줘야"

28일 부산 벡스코서 열린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 최상혁 NASA 수석연구원은 달 표토층 '레골리스'의 탐사 가치를 소개했다./News1 ⓒ 뉴스1 윤주영 기자

(부산=뉴스1) 윤주영 기자 = 심우주 탐사 전초기지인 달에서 핵융합 발전 원료 '헬륨3'을 채취하는 기술이 고도화하는 중이다. 헬륨3는 탄소 배출이나 방사능 오염 걱정이 없어 꿈의 원료라고도 불린다.

28일 부산 벡스코서 열린 '세계지질과학총회'에서는 관련 국제적 동향이 소개되기도 했다.

최상혁 NASA 수석연구원(박사)은 달 표토층 '레골리스'의 탐사 가치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여기엔 헬륨3이 매장됐을 거로 기대되는데 이는 탄소 배출이나 방사능 오염 걱정이 없는 핵융합 발전 연료로 쓰일 수 있다.

최 박사는 "레골리스 주성분은 산소이며 이외에도 헬륨3, 규소, 알루미늄 등을 포함하고 있다"며 "다만 표토 밑에 깔렸는지 등 구체적인 위치부터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량의 헬륨층을 표적하진 못했으나 NASA는 장기적 관점에서 헬륨3의 제련, 운송 기술을 개발 중이란 설명이다.

그는 "공기가 희박한 달은 헬륨3 등 휘발성 물질이 여기저기로 부유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이를 어떻게 포집 후 제련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서 '베셀튜브'(Bessel Tube)를 활용한 방식이 소개됐다. 이는 미세입자, 기체 원자, 기체 분자를 흡입 후 추출관으로 이동시켜 분리·분석하는 개념이다.

이렇게 포집된 휘발성물질에 전자기장을 가해 이온화를 거치면 헬륨3이 제련될 수 있다.

따라서 달 현지서의 전력 생산 역시 중요한 숙제가 된다. 다만 남극 등 달에는 해가 전혀 들지 않는 곳도 있어 기존 태양열 전지만으론 한계가 있다.

최 박사는 "구체적인 것은 대외비라 공개가 어렵지만 NASA는 달 음영 지역서도 발전이 가능한 전력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채취 자원 샘플을 지구로 돌려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NASA는 이에 필요한 로켓 탑재체를 개발해 다음 미션 때 실어 보낸단 구상이다.

최 박사는 "달에서의 자원 채취는 아직 채산성이 입증되지 못한 고위험 사업"이라며 "민간서 섣불리 나서기 어렵기 때문에 각국 정부서 먼저 관심을 가지고 경제성 분석과 기술 고도화 등에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