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종호 장관 "선도형 R&D 마련…양자 예타 노력 해달라"
"R&D 예산 축소에 과기계 어려움 가슴 아파"
"6G 통신 시대 대비…28㎓ 서비스 국민께 못 드려 아쉬워"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선도형 연구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세계 최고, 최초 연구에 도전해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선도형 R&D 체제로 바꾸어야 하는데 작년부터 우리는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장관은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임기를 시작해 2년 3개월, 830일간 장관 업무를 수행했다.
이 장관은 "R&D 예산 축소가 있었고 과기계가 어려움 겪게 된 것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큰 노력을 했고 연구 체계 혁신과 예산 증액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임기 동안 이 장관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를 비롯한 12대 국가전략기술 투자를 강화하는 정책을 펼쳤다. 특히 재임 기간 우주 전담 기구인 우주항공청을 설립했다.
R&D 혁신 정책으로는 △임무지향형·문제해결형 R&D 추진, 혁신도전형 과제 추진 △실패용인 제도화 △과제기획 및 평가에서 투명성·공정성 제고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폐지 추진 등이 있었다.
이 장관은 "양자 R&D 사업 예타가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이공계 인재 부족, 의대 진학 집중 이슈가 있는데 해결책으로 연구 성과에 걸맞은 보상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임식에서는 이 장관 재임 기간 정보통신기술(ICT) 주요 정책으로 △K-클라우드 프로젝트 △디지털 권리장전,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수립 △AI 서울 정상회의 △AI 기반 마이닥터24 △6G 및 저궤도 위성 예타 통과 △저전력 기지국 과제 추진 △ 마음건강 돌봄 등이 언급됐다.
이종호 장관은 "(통신 정책 중) 28㎓ 서비스를 국민께 못 드려 아쉬움이 남는다"라고도 했다.
그는 퇴임 후 전 직장인 서울대학교로 돌아가 반도체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종호 장관은 "국정의 한 부분을 책임진 사람으로 늘 책임감을 가슴에 간직하고 학교로 돌아가서 열심히 연구할 것"이라며 "새로 부임하시는 장관과 (직원들이) 원팀이 돼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높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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