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는 DGIST "손흥민급 연구자 유치…한국의 MIT 되겠다"
이건우 DGIST 총장, 설립 20주년 앞두고 중점 사업 제시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손흥민급 스타 교수' 유치를 시작으로 '한국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도약에 도전한다.
DGIST는 9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신규 혁신 사업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이건우 총장은 "다음 주부터 교수 영입을 하려고 미국을 순회한다"며 "외국 일류 대학들도 뒤처진 분야가 있으면 스타 교수를 영입해 그 분야에서 (수준을) 확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은 대구나 서울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한국인보다 외국인을 영입하는 것이 대구로서는 더 쉽다"며 "마침 기초과학연구원(IBS)도 유치해야 하므로 IBS 원장급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GIST는 발전 재단 등을 설립해 교수 영입, 학교 혁신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학전문대학원 건립 △인공지능·빅 데이터·블록체인(ABB) 글로벌캠퍼스 구축 △의과학 대학원 설립 추진 △경영전문대학원 추진 △과학영재학교 등 5대 신규 역점 사업을 공개했다.
공학전문대학원은 경상북도, 구미시와 협업해 지역 산업을 견인할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 산업체에서 전문 석사과정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이 회사가 겪는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하도록 한다.
대구시는 인공지능(AI), 빅 데이터(Big Data), 블록체인(Block chain) 산업을 육성하는 거점 조성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DGIST는 글로벌캠퍼스를 구축할 2000평의 여유 부지를 확보했다.
의과학 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과학영재학교 설립은 현재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이다.
DGIST는 "구성원의 3분의 1을 외국인으로 구성해 다양성을 확대하고 전임 교원 및 연구원(PI)을 100명 늘린 390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질적·양적 성장을 통해) 전 세계의 우수 인력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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