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의대 증원에 우수 이공계 인재 확보 어려워…장기 접근 필요"(종합)

"처우 개선해 이공계로 유인…여성·외국인 활용 정책 검토 필요"
"PBS 폐지는 출연연과 소통해 종합적 판단하겠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의과대학 정원 2000명이 증원되면)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의대 정원 증원이 이공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겠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다만 유 후보자는 "그 문제의 해결은 더 좋은 처우 등으로 학생들이 이공계로 유인할 수밖에 없다"면서 "단기적인 해결책은 말하기 어렵지만 우수한 외국인 학생, 여성 인력 활용 등 다각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이공계 인재로 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연구 과제 중심 제도'(PBS) 개편 방향을 참고인으로 나온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에게 물었다. PBS는 쉬운 연구나 파편화된 연구를 양산한다는 비판이 지속된 연구·개발(R&D) 사업 방식이다.

이 원장은 "연구자들은 PBS가 폐지되기를 원하고 있다. 대안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PBS를 폐지하면 연구 효율이나 생산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상임 후보자는 "출연연 원장들과 과거를 살펴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낼 수 있는 소통을 강화해서 결단을 내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2024년도 R&D 예산 삭감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나눠먹기식·갈라먹기식' 이 한마디 때문에 IMF 때도 없었던 R&D 예산 삭감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라며 "국가 R&D 예산 108개를 삭감했는데 작년 6월 말부터 8월 20일까지 반드시 해야 하는 단계 평가 절차도 생략했다. 다시 대통령께서 잘못된 경유를 통해 현장과 괴리된 R&D 예산 관련 압박을 해 올 때 부처 장관으로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소통 부재에서 오는 문제는 없을 것", "필요하면 우리 대통령과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