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청문회인데…유상임 "나눠먹기 R&D 사례 보고 못 받아"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서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가 청문회 전날까지 연구·개발(R&D) 비효율 예산 삭감 관련 구체적 사례를 보고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임 후보자는 7일 서울시 광화문우체국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나눠먹기식 등 R&D 비효율 예산 삭감 관련해) 구체적 사례를 말할 만큼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유상임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R&D 예산 재검토·삭감 결정 당시 과학기술계에서는 구체적 사례와 데이터를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다수 나왔다. 구체적 데이터 등 근거를 제시해야 실체 없는 삭감이라는 의혹을 걷어내고 차후 사업 신청 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간 과기정통부는 국정감사 등에서 비효율 사업의 구체적 사례를 밝히는 것을 피해 왔다.

이날 언론과 만난 후보자는 나눠먹기식 R&D의 구체적 사례를 보고받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유상임 후보자는 "어디나 일의 본질에 안 맞는 부분이 생기는 데 과학기술계에 그런 면이 없었다는 것은 무리다. 단지 크게 부각되는 것 같다"며 "전체가 다 그런 것(나눠먹기식)이라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대로 관리 안 되는 부분은 모니터링해서 그쪽으로 예산이 흘러가지 않게 하는 것은 관리자의 책임"이라며 "면밀하게 들여다봐서 (비효율, 나눠먹기식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 합리적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후보자는 장관이 된다면 주력할 키워드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제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나 꼽자면 소통"이라며 "과기정통부 내의 부서 간, 다른 부처 간에 할 일이 많다. 대통령께서도 계속 강조했는데 소통이 문제를 푸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