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주도권 확보'…KAIST·GIST 전북에 대학원 운영

전북 연구개발특구, '바이오 분야 혁신 거점'으로

이차전지 배터리 모듈. (뉴스1 DB)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가전략기술인 이차전지 분야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전북에 대학원을 세운다. 전북 연구개발특구는 농업·식품·자원과 보건·의료, 친환경 화학·에너지를 융복합한 신산업 모델 육성에 집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신(新) 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중 'KAIST·GIST 이차전지 공동 대학원' 설치·운영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석·박사 양성 프로그램 주요 내용 △연도별 인력양성 규모 △재원조달 계획 타당성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시설·장비 공동 이용과 학생·연구자·교원 상호 교류, 산업체와의 공동 기술개발 협력 등을 통해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 연구개발특구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전북은 특구를 바이오 분야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삼고자 농업·식품·자원(그린 바이오), 보건·의료(레드 바이오), 친환경 화학·에너지(화이트 바이오)가 시너지를 낼 산업 모델을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역 실험실에서 연구개발부터 현장 실증,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북처럼 강력한 의지로 지역 혁신을 추진하는 특구에 다양한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전략기술 사업화의 비전과 계획을 충분히 제시하면 지방비만큼의 국비를 블록펀딩 형식으로 매칭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구 기업의 글로벌 진출 등의 지원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5년 지정된 전북 연구개발특구를 통해 22개 지역 연구기관의 공공기술이 연평균 1600건 기업에 이전됐다. 700여개의 지역기업이 약 3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도 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북 연구개발특구가 활성화된다면 지역 바이오산업 혁신의 엔진, 나아가 글로벌 도약의 발판이 돼 지역 연구자와 기업인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