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주 과학 리더들 "국가 간, 민관 협력으로 인류 이롭게"

우주항공청,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개최

팜 멜로니 미국 우주항공청(NASA) 차장이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우주기관 연석회의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5 ⓒ 뉴스1 김승준 기자

(부산=뉴스1) 김승준 기자 = 주요 국가의 우주 프로그램을 이끄는 리더들이 부산에 모여 인류를 이롭게 하려면 국가와 국가,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우주과학 분야의 세계 최대 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를 개최했다.

COSPAR 부대행사로 열린 '우주기관 연석회의'에서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아랍 에미리트(UAE), 이탈리아의 대표적 우주 기관 리더들이 참석했다. 각국 대표들은 회의에서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 소개와 함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우주청은 국가 우주 업무와 국제 협력의 컨트롤타워다. 현재 달, 화성 탐사와 태양 관측·탐사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런 임무는 국제 공동체가 함께해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우주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를 대표해 참석한 팜 멜로니 차장은 민간과 공공의 협력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팜 차장은 "민간 기업들이 이제 우주 임무를 지원하게 되며 NASA에 혁신을 가져오기도 했다. NASA는 민간과 협력으로 원격 감지 데이터를 과학자들에게 배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민간 기업과 NASA 제트추진연구소, 환경 규제 기관이 협력해 '카본 맵퍼'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카본 매퍼는 메탄이나 이산화탄소 배출원을 탐지하고 파악하는 역할을 하는 공공-민간 협력 모델이다"라며 "상업적 달 착륙 임무에서 과학실험을 할 수 있는 '커머셜 루나 페이로드 서비스'가 있어서 과학실험을 신속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달 탐사선 창어 1~6호까지의 성과와 앞으로 달 남극 착륙에 도전하는 후속 계획을 설명했다.

리 궈핑 중국 국가항천국 수석엔지니어는 "중국은 달 극지방의 전면적 조사를 실시하고 물 존재의 직접 증거를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달 우주정거장 프로그램도 연구 중인데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한다. 현재 14개 국가와 단체가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중국은 중력파 테스트, 우주 탐사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인류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도록 다양한 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