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한빛 4호기 임계 허용…잔여검사 10개 추진

비상디젤발전기 자동기동 규명…"기기 제어회로 개선 미흡 탓"

한빛 원전 전경. 뉴스1DB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올해 4월 21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한 한빛 4호기의 임계를 허용했다고 3일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다.

임계를 허용하면 원자로 특성시험 등 남은 정기 검사항목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총 92개 항목 중 임계 전 검사 사항 82개를 확인했다. 실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정기검사는 앞서 4월 차단기가 개방되면서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 기동됐던 건의 원인이 분석됐다. 기기 연동에 사용되는 제어회로의 전자카드 설계 개선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수원은 2020년 전자카드 내부 고장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소자의 자체진단 탑재를 추진한 바 있다.

이 개선품은 한빛 4호기서 최초로 현장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작동 신뢰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기존 전자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기존 전자카드의 경우 고장 이력, 내부 소자의 고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 후 신뢰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안전 관련 기기 및 배관 상태, 유류저장지역 화재방호상태, 원자로 건물 국부 누설률 시험 등을 검사해 기술기준을 만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 검사 10개를 수행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