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와 민간 참여 확대"…우주청 성공 로드맵(종합)

27일 공식 개청…유능한 인재 모시기 총력
우주강국 도약 위해 민간 협력 강화…"기술 이전해 홀로서기 도울 것"

초대 우주항공청장 후보자에 내정된 윤영빈 교수(왼쪽부터)와 임무본부장 후보자 존 리 전 나사 고위임원, 차장 후보자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가 인재 확보와 우주 산업 개발의 민간 주도 전환을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한 선결 과제로 꼽았다.

공식 개청 전까지 인재 확보에 총력을 다해 내실 있는 조직을 만들고, 개청 후엔 민간과 협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민간이 상용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윤 청장 내정자는 2일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노경원 차장 내정자, 존 리 임무본부장 내정자와 참석해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과제, 목표 등을 설명했다.

오는 27일 개청을 앞둔 우주청은 현재 '인재 확보'에 열중이다. 개청까지 각 부문 부문장 등 핵심 보직 인선을 완료해 개청 초기 100여 명으로 출발해 연말엔 200여 명까지 인원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우주청 정원은 총 293명이다.

윤 청장 내정자는 "현재 진행 중인 업무 가운데 인선 문제를 가장 고민하고 있다"면서 "특히 각 부문의 수장인 부문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인선 작업 중인데, 지원자 면면을 살피며 어느 분을 모실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청은 일반직 공무원과 임기제 공무원으로 인력이 구성되는데, 임기제 인력의 경우 학계와 연구계를 넘어 민간(산업계)에서의 채용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윤 청장 내정자는 "업계를 가리지 않고 모든 부분을 종합해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존 리 임무본부장 내정자도 "NASA에서 30년 가까이 일하면서 느낀 긍정적인 면을 어떻게 우주청에 적용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일단 좋은 분들을 뽑는 것이 우선이기에 본부에 배정된 인력 충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 우주항공청장 후보자에 내정된 윤영빈 교수(왼쪽)와 임무본부장 후보자 존 리 전 나사 고위임원(가운데), 차장 후보자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인선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2024.4.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청장 내정자는 개청 후 궁극적인 목표로 "민간과 기업이 우주개발을 담당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주개발 트렌드는 '비용 절감'이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민간과 협력을 늘려가는 추세다. 우주청은 국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우주개발 사업을 민간에도 개방해 자생력 강화를 돕겠다는 복안이다.

윤 청장 내정자는 "전 세계 우주개발은 민간 주도 형태로 바뀌어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로 이뤄지면서 세계 추세에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 주도로 얻은 뛰어난 우주개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정부와 민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사업을 운용하면서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민간이 국제 무대에 홀로서기 하는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민간 이전 사업 등 세부적인 내용은 우주청 개청 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개청 후 우주개발 선진국과 협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노 차장 내정자는 "우주개발 관련 국제적인 행사가 연달아 열린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주청을 홍보하고 협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