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술로 제2의 반도체 신화'…정부,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발표
제6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 대통령실서 개최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가 2035년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려고 수립한 국가전략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정부는 서울 대통령실에서 제6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열어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심의·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는 정부에서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명명한 인공지능-반도체, 양자(퀀텀) 기술 이니셔티브와 함께 발표됐다.
바이오 기술은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도 국가 전략 분야로 지정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이니셔티브의 방향을 기존 혁신기반기술과 고품질 데이터를 결합해 디지털바이오를 육성하고 바이오 기반 소재·제조 산업을 육성하는 것으로 잡았다. 이를 통해 경제 성장뿐 아니라 의료 혁신, 기후변화·식량부족·감염병 대응 등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바이오 소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바이오 빅데이터를 지속 확보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와 바이오 기술, 정보 기술(IT)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AI 유전체변이 예측 플랫폼, 바이오분자컴퓨터 등을 개발한다.
바이오 제조 분야에서는 석유화학 대체소재, 고기능성 의약품, 농·수산물, 식품, 신소재 생산에 집중한다. 최근 박테리아 등을 활용한 유용 물질 생산에 활용하는 '합성생물학' 기술이 세계 각국에서 연구·개발 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합성생물학 특화연구소를 지정하고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또 고속·자동화 실험이 가능한 바이오파운드리를 농식품, 해양, 에너지 등 분야별로 특화해 구축한다.
체감 성과를 내는 연구로는 △차세대 유전자가위 개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맞춤형 정밀 치료제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AI·기기 △재생·역노화 기술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술 △바이오 디젤 △인공광합성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프라 및 투자 정책으로는 지역 기반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슈퍼컴퓨터 인프라 확충, 실험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이 제시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첨단바이오는 바이오가 디지털·나노·소재·물리·화학 등 여러 기술과 융합해 제조·보건의료·농업·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분야"라며 " 우리나라가 2035년 글로벌 바이오 선도국에 진입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