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개청 우주청, 시간 걸려도 검증된 인재 쓴다 (종합)

이창윤 과기차관 "출연연 구조조정 없어"
'R&D 예산 대폭 증액'에…"재정당국, 납득하도록 잘 검토"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세종 청사에서 선도형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 이창윤 1차관,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 2024.04.03 ⓒ 뉴스1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5월 말 우주항공청 개청 시점에 일부 간부급 인사 일부가 없는 채로 출범할 수 있다. 무리한 인선보단 전문성이 확실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3일 세종 청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주항공청 조직 구성을 5월 27일까지 다 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간부급 임기제 공무원 18명을 두고 수요 조사를 하고 있고, 이달 중순까지 수요 조사를 해서 역량 있는 전문가를 수시 채용하려고 한다"며 "조직을 구성하는 부분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는 점을 양해해 주시면 우수 인력이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주청은 5월 27일 개청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인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검증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더 중요하단 의미다.

과기정통부는 우주청 임기제 공무원 채용을 5·6·7급과 간부급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간부급의 경우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영입 의사를 묻는 등 수요 조사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우주청장의 인사권 및 기관 운영을 보장하려는 목적이다.

이 차관은 "임시 청사 준비 등을 위해 이달 중 선발대가 사천으로 간다"며 "우주청의 비전과 핵심, 임무 등을 사전 스터디하고 수행할 과제도 선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의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안 증액 방침에 관련, "대통령실, 재정당국이 증액으로 방향을 잡으면 집행 부서 입장에서는 환영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 연구자, 재정당국이 납득할 수 있도록 예산안을 잘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차관은 과학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부출연연구기관 통폐합 우려에는 선을 긋고 상반기 내에 출연연 지원·육성 방안을 내겠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상반기 내 과학기술원 혁신 정책 발표 △우주청 정주 여건 및 정착 지원 △이공계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운영 및 이공계 인재 정책 마련 △민간 기업-출연연 협력 분위기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