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과기인상에 김대덕 교수…초소형 종양 표적화 나노입자 개발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로 김대덕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제약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달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김 교수는 나노입자를 이용한 항암제 표적화 연구를 통해 나노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계적으로 나노물질 기반의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해 항암제를 암조직에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표적화 연구가 활발하다.
하지만 기존의 설계 방법으로 제작한 나노 약물전달시스템은 크기가 커서 신장을 통해 체외로 배설이 불가능해 잠재적 독성 문제 우려로 임상 적용이 제한적이었다.
김 교수는 신장으로 배설 가능한 크기의 초소형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을 개발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이 제형은 크기가 7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보다 작아 신장을 통해 배설이 가능하다.
또 나노입자 구조의 최적화 설계로 약물을 암조직에 일정하게 침투시키는 동시에 종양 조직과 정상 조직에 대한 잔류 정도를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제형은 주사제 등 의약품 첨가제로 사용되며 안정성이 입증된 사이클로덱스트린을 기반으로 개발돼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관련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2023년 8월 게재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이 암조직 표적화 능력을 유지하며 일반 장기로의 축적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해 향후 다양한 질환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연구 분야의 새로운 전략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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