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트렉아이·한화시스템, "지구 관측 위성으로 우주 서비스 기업 도약"
쎄트렉아이, 2025년 세계 최고 수준 광학 위성 발사
한화시스템, 관측 서비스 이어 위성 통신 시장 진출
- 김승준 기자
(대전·용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화스페이스허브의 쎄트렉아이(099320)와 한화시스템(272210)이 지구 관측 서비스 시장에 도전한다.
쎄트렉아이와 한화시스템은 21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위성 사업장 공개 행사를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한화는 2021년 그룹의 우주 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허브'를 출범했다. 스페이스허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한화의 특수 관계사인 쎄트렉아이 등이 속해있다.
쎄트렉아이는 대전에 자리한 위성 사업장에서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 제작 현장을 공개했다.
2025년 발사 예정인 '스페이스아이-티'는 가로·세로 30㎝가량의 물체를 하나의 화소로 인식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광학 위성이다.
쎄트렉아이는 "현재 상용으로 공개된 위성 중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며 "그동안 위성을 납품만 했다면 이제는 자가 위성을 운용해 영상 이미징 서비스를 펼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쎄트렉아이는 2014년 에스아이아이에스(SIIS)를 설립하고 2018년 에스아이에이(SIA)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이들 기업은 위성 영상을 유통하고 분석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고객 요구에 따라 위성 관측을 진행할 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용량 분석으로 위성 이미지의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위성 영상 이미지는 재해 규모 산출, 분쟁 지역 현황 파악, 농작물 생산 예측 등 광범위하게 쓰여 공공 분야뿐 아니라 금융,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위성 관측 데이터 판매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옥수수 작황, 석유 저장 시설 정보 등을 관측해 선물 시장 등 금융 분야에서 활용하는 식으로 데이터를 강고해 가치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전무는 "위성을 활용하면 작황 정보를 파악해 가격 예측을 할 수 있다"며 "위성을 찍기만 하면 의미가 없고 가치 있는 정보를 뽑아내야 한다"고 했다.
한화시스템은 용인 관제센터에서 위성 상태 관리 현장을 공개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발사한 합성개구레이더(SAR)를 관리한다.
해당 위성은 현재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지구 관측에 착수했다. SAR 위성은 전자기파를 활용해 기상 조건이나 빛 유무와 관계없이 지상을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서비스 시장의 큰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 통신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이광열 전무는 "기존 위성 통신을 하는 정지궤도 위성은 속도나 데이터 전송량에 제한이 있다"며 "현재 원웹에 지분투자를 해 (저궤도 위성 통신) 주파수 대역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군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상용 저궤도위성 기반 통신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며 향후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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