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가 원하는 R&D 방향은?…"탄소중립·바이오 등 5개 첨단 분야"
과기정통부·산기협, 2023년 민·관 R&D 혁신포럼 개최
170여개 기업 CTO·실무진 머리 맞대 '전략보고서' 도출
- 김승준 기자
(사천=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계가 정부에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첨단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디지털 전환 등 5개 첨단 분야에 필요한 기술 개발 정책 방향을 전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의 정부 연구·개발(R&D) 기술수요 및 정책 개선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2023년 민·관 R&D 혁신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포럼에는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170여개 기업의 기술임원(CTO) 등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2021년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함께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를 지원해 오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발표된 기술임원들과 실무진들이 70회 이상의 회의를 통해 발굴한 협의체 분야별 전략보고서가 발표됐다.
탄소중립 협의체에서는 수소환원제철기술, 철강슬래그 등 공정부산물 활용 기술 및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관련 핵심 기술수요 등을 발굴했다. 신설된 SMR 분과에서는 민간과의 협업 활성화 환경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제조·검증·활용 단계별로 핵심 기술수요를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협의체에서는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 개발, 초대형 해상풍력 기술개발, 글로벌 수소시장 등 청정수소 기술개발, 액체수소 생산·저장·공급 관련 핵심기술 수요 등이 도출됐다.
미래모빌리티 협의체에서는 자율주행 반도체·센서, 버티포트 통합 운용 시스템 개발 등 자율주행 차량 및 도심항공교통(UAM)의 핵심부품·서비스 기술이 필요하다고 봤다.
첨단바이오 협의체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접목용 데이터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과 CAR-T 치료제, 원형 mRNA 기술개발 등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요청이 나왔다.
디지털전환 협의체 AI 분과에서는 데이터-모델링, 플랫폼-인프라, 서비스 분야 기술 역량 강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세부 기술수요가 제시됐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전략보고서의 내용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수립, 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려면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며 "협의체가 민·관 연구개발 협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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