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값 폭등에 슈퍼컴 6호 사업 난항…정부 "사업 변경"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서 슈퍼컴퓨터 5호기 소개 등 시설 현장 취재가 진행됐다. 사진은 슈퍼컴퓨터 5호기. 2021.11.2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려는 4번째 공고가 '무응찰'로 유찰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업 변경 검토에 들어간다.

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의 일부로 추진되는 슈퍼컴퓨터 구축 사업자 모집이 무산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7일 슈퍼컴퓨터 6호기가 4차 유찰됐다"며 "현실에 맞게 사업 계획 변경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변경된 사업 계획에 맞춰 5차 공고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재정 당국과 협의를 거치는 절차를 진행한다.

이 사업은 2021년 기획이 시작돼 202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당초 계획은 2929억원을 들여 600PF(페타플롭스)급의 연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2024년부터 운영하는 것이다. 1PF는 1초당 1000조번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다.

유찰의 주요 원인은 슈퍼컴퓨터 6호기의 핵심 연산 부품인 GPU 가격 폭등이다. 가격 상승으로 기존에 책정한 예산으로 공고를 내도 업체들이 쉽사리 참여하기 어려워졌다.

2023년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열풍이 불며 GPU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가격 상승 및 유통 차질이 빚어졌다. 여기에 환율 상승이 겹치며 어려움은 심화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