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과학기술원 자체 재원으로 학생연구원 지원 축소없게 하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산하기관의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산하기관의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4대 과학기술원은 약 1만2900여명의 학생연구원 등의 지원 규모가 2024년에도 축소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12일 발표했다.

고급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과학기술원은 일반 대학과 달리 교육부가 아닌 과기정통부가 관리 감독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개가 운영 중이다.

최근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요구안이 전년대비 감소되면서 학생연구원 등 신진연구자에 대한 인건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각계에서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9월부터 학생 인건비 등 미래 세대의 안정적인 연구활동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왔다"며 "정부와 4대 과기원은 학생연구원 등의 불안 해소에 적극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과기원은 학생연구원 인건비에 과기원 자체 재원 등을 최우선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기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학생 연구자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한다. 학생들에게 R&D 삭감 여파가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임을 밝히고 학생연구원 등의 안정적 연구활동을 차질없이 지원해 나갈 계획임을 알릴 예정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출연연의 연수 학생 및 비정규직 연구원 축소가 없도록 출연연 자체 재원을 활용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관 적립금 등 자체 재원 활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11일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적립금 가지고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인건비 부분은 별도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과기정통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4대 과학기술원이 지금처럼 과학기술 분야 우수인재 양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원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기정통부와 과기원이 함께 노력해야 하며, 과기정통부는 언제든지 과기원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라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