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지원연구원, 2026년까지 5개 분석과학전문연구소 육성한다

오창 바이오, 수도권 바이오 메디컬 등 특화 추진
양성광 KBSI 원장 기자간담회 개최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관 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2023.09.13 ⓒ 뉴스1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문혜원 기자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2026년을 목표로 '글로벌 분석과학전문연구소' 5개를 키운다.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관 운영 방침과 조직개편 방침을 발표했다.

양 원장은 "과학기술 발전과 연구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세계 수준의 개방형 연구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분석과학연구소를 육성한다"고 말했다.

KBSI는 대전 및 오창 본원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춘천, 서울서부 등 지역거점연구소를 가지고 있다. 이를 5개 분석과학연구소로 재편한다.

양성광 원장은 "오창은 방사광 가속기를 기반으로 바이오, 이차전지 등 분석 성과를 내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운영한다"며 "대전은 소재 중심, 수도권은 송도에 바이오 메디컬 중심 통합센터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영남 및 호남권의 특화 및 운영 방향은 현재 논의 중이다.

KBSI의 조직 개편은 이달 단행한 행정조직 중심의 1단계 개편에 이어 2026년까지 총 3단계로 이뤄진다. 2단계에서는 연구조직이 개편되고 3단계에 이르러서 5개 분석과학연구소 체계가 완성된다.

양 원장은 "연구수행과 장비운영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이 안 되고 부서 간 칸막이로 연구 장비 활용 협조가 어려웠다"면서 조직개편 추진 배경을 밝혔다.

KBSI는 1988년 국가기초과학 진흥을 위해 국가연구장비 총괄관리와 분석과학기술 관련 연구개발, 연구지원, 공동연구 수행을 목표로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양 원장은 KBSI와 이강인을 비유하면서 KBSI의 '지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 과학과 공공 성과를 이어주는 다리가 필요하다. 그 다리는 KBSI가 가진 장비와 시설"이라며 "KBSI가 마치 이강인처럼 기초과학 성과를 빌드업해서 성과를 골문까지 가져가고 기회가 되면 골도 넣는 식으로 서비스 지원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분석과학연구소 육성 계획 등이 담긴 기관운영계획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과학기술통보통신부의 점검을 거쳐 11월 중순 확정된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