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주역' 고정환 본부장 돌연 사퇴…항우연, 조직개편 '내홍'(종합)
항우연 "누리호 개발사업 완수 후 연구·조직 효율성 제고 위해 조직개편"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12일 항우연 내 조직 개편에 반발, 사퇴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홍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항우연은 설명자료를 통해 "누리호 개발사업을 완수함에 따라 연구·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정환 본부장은 조직개편에 따라 누리호 3차 발사, 산업체 기술이전 등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는 취지로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은 "기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16개 팀조직을 폐지 후 부 체제로 편성하고, 세부 기능과 목적에 따라 업무리더(Task Leader)를 지정해 연구 공백 방지했다"며 "최고 부서인 발사체 연구소장을 14일 발령했다. 이후 실·부·단장 인선 후, 협의 통해 직무 세부조정 및 업무리더를 임명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항우연이 공개한 인력 배치자료에 따르면 현재 243명인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와 17명인 소형발사체개발사업단이 합쳐져 신설된 발사체 연구소의 인원은 260명으로 변동이 없다.
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한국형발사체사업 운영관리지침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독립사업단 형태로 운영을 통해 사업단장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게 하고자 하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후 관리지침 개정을 통해 독립사업단 체제에서 항우연 내부 조직으로 개편됐지만, 사업 관련 전권은 유지되어 항우연 내 일종의 독립 조직처럼 운영됐다.
항우연은 누리호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다수의 발사체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등 환경이 바뀌어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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