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 과기자문회의 부의장 "대통령 관심을 끌도록 노력하겠다"
"인구 줄어드는데…한 명도 포기할 수 없어"
과기원 교육 특별 회계 편입 문제 "위험한 발상"
- 김승준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한병찬 기자 =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성공, 실패의 지표를 하나만 들라고 하면 대통령이 몇 번 왔느냐일 것 같다. 대통령이 관심을 가질 정도의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9월1일 위촉된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과기자문회의) 부의장은 21일 오전 11시30분에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헌법127조 3항에 근거해 설치되는 대통령직속기구로, 과학기술정책관련 의사 결정 및 자문 역할을 한다. 의장은 대통령이 맡으며 부의장은 과학기술계 민간 전문가가 맡고 있다.
이우일 부의장은 어느 때보다 과학기술이 중요해진 시대에 소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지금까지 과학기술이 경제발전의 수단에 불과했다면 미중패권, 인구 감소, 지역 문제 등 각종 사회 문제와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과학기술이 답을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좁게 말하면 정부, 넓게 말하면 국가가 어떻게 잘 가도록 만드느냐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우일 부의장은 인구 감소 시대에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과학기술 격차 완화 계획에 대해서는 "논산훈련소 방식 인재 양성에서 특전사 방식으로 바꿔야 된다"며 "한 명도 우리가 포기할 수 없다.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야 국가경쟁력이 생긴다"고 밝혔다.
기초적 능력·요건을 갖추는 것뿐 아니라 특화된 전문성을 가진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와 함께 '과학기술관계 장관회의'가 추가적으로 운영되며, 자문회의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부의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여러 차례 (자문회의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관심이 있든 없든 간에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게 중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자주는 몰라도. 어느 정도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과학기술원의 교육 특별 회계 편입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현재의) 교육 행정 시스템에 카이스트를 밀어 넣는다면 영재 교육은 포기하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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