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내년에 'K-바이오' 키우고 'AI 반도체'에 진심 쏟는다
2023년도 예산 전년比 2.3% 증가한 18조8000억원
기후기술 인재·'한 우물 파기'·'데이터 레이크' 등 사업 발표
-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초격차 전략 기술에 주력하는 가운데 기후 기술 인재 양성, '한 우물 파기', '데이터 레이크'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31일 과기정통부는 2023년도 예산안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총18조8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예산안에는 내년도에 추진되는 이색 및 신규 사업도 포함됐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2287억원을 투입해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특히 '국가 전임상 지원체계 구축' 사업과 '줄기세포 기반 치료 기술 개발'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지난 6월 본격 개소한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의 운영을 지원하고 줄기세포 데이터를 구축해 치료 원천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 정부가 전폭적인 투자를 예고한 AI 반도체 사업에는 1498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시스템 반도체에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저전력·초고속 연산이 가능한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지능형 반도체(PIM) 등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반도체 실증 지원 사업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202.9%나 급증한 83억7700만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다가오는 기후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기후 기술 인재도 양성한다. 올해부터 3년간 총 88억원을 투입해 120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내년도 예산은 42억1300만원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담당 특화센터로 인하대학교와 고려대학교 2곳을 지정했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의 일환으로 정보통신방송 분야 인재 양성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도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올해보다 약 19% 증가한 1283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AI 반도체·메타버스·융합보안 대학원 등을 신설하고 대학 내 정보통신기술(ICT) 연구 센터를 확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데이텀 댐에 이은 '데이터 레이크' 사업도 추진된다. 데이터 레이크란 가공되지 않은 원천 데이터들을 모아놓고 기업이 이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댐 사업과 데이터 레이크가 무관한 사업이 아니고 데이터 정책의 지속성을 보여준다고 이해를 하면 될 것 같다" 고 설명했다.
데이터 레이크 사업에는 31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프로젝트 등을 통해 파생되는 데이터를 모아 공공 및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 우물 파기 연구'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이는 연구자가 한 분야에 최대 10년 이상 장기 연구를 꾸준히 수행할 수 있는 사업으로 내년도에는 30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그간 다음 사업을 위해서 주제도 바꾸고 하는 등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10년 동안 지원하는, 그렇지만 아주 대규모로 지원하기보다는 연구를 지속으로 할 수 있을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계획돼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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