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개막일에…티빙, 내달부터 '계정공유 금지' 공지
4월 2일부터 적용…"더 나은 시청 경험 제공할 것"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4월부터 가족 외 계정공유를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예고됐던 정책이긴 하지만 한국프로야구(KBO) 개막일에, 불과 열흘 뒤 도입된다고 공지되면서 반응은 좋지 않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이달 22일 이용자들에게 가입자 본인과 동일 가구 구성원에게만 계정공유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공지했다.
티빙 측은 공지에서 "회원 계정은 티빙 이용약관에 따라 본인 외 제3자가 이용할 수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다만 함께 거주하는 가구 구성원들과 티빙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동일가구 구성원에 한해 서비스 이용이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일가구에서 사용되는 기기가 아닌 경우 이용이 제한된다. 동일가구 외 기기인 경우 회원 본인 인증 절차가 진행될 수 있으며, 인증하지 않은 경우 시청이 제한될 수 있다. 적용은 다음 달 2일부터다.
이는 이용자들이 돌아온 KBO 리그 개막에 발맞춰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한 후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가 15~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용자들은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인터넷에선 "기준기기가 TV라면 4명 다 스마트폰으로 보면 문제가 없냐", "크롬캐스트(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사용은 괜찮냐" 등의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커뮤니티 일각에선 아예 소비자보호원과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움직임까지도 보인다.
이와 관련 티빙 측은 "공정한 이용 환경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계정 공유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공지는 이번 주 중 애플리케이션(앱) 등에도 게시될 예정이다. 티빙 고객센터를 통해서도 문의 가능하다.
flyhighr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