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양자컴과 슈퍼컴 연계 활용 준비 중"…이르면 하반기 발표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에 참가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가 양자컴퓨터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4에 참가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가 양자컴퓨터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당장은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를 대체하지는 않고 연계를 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하반기 정도에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 연결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표창희 한국IBM 및 아태지역 퀀텀 엔터프라이즈 영업 총괄상무는 21일 언론 대상으로 열린 'IBM 기술 스터디 세션'에서 양자컴퓨터의 발전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 중첩, 얽힘, 간섭 등 물리 현상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복잡한 문제를 푸는 도구로 개발되고 있다. IBM은 1970년대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해 지금까지 투자를 이어왔다. 그 결과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대학, 기업, 기관에 납품하거나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설치된 연세대학교의 양자컴퓨터도 IBM의 작품이다.

표 상무는 "2023년에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연구팀과 슈퍼컴퓨터가 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이제 양자컴퓨터도 어느 정도 유용한 단계라고 저희는 보고 있다"며 "빠르면 2, 3년 안에 '양자 우월성'이라는 슈퍼컴퓨터가 하는 일을 뛰어넘는 성능을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창희 한국IBM 및 아태지역 퀀텀 엔터프라이즈 영업 총괄상무가 21일 언론 대상으로 열린 'IBM 기술 스터디 세션'에서 양자컴퓨터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5.01.21 ⓒ 뉴스1 김승준 기자
표창희 한국IBM 및 아태지역 퀀텀 엔터프라이즈 영업 총괄상무가 21일 언론 대상으로 열린 'IBM 기술 스터디 세션'에서 양자컴퓨터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5.01.21 ⓒ 뉴스1 김승준 기자

이미 바이오, 항공,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연구나 대규모 연산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기 시작하는 중이다.

표창희 상무는 "전통적 컴퓨터는 데이터 처리에 이점이 있고 양자 컴퓨터는 연산이 빠르기 때문에 당장은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며 "IBM은 두 시스템 간 연동이나 데이터 처리, 통신 연구를 진행했고 하반기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가 연동되는) 하이브리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자컴퓨터의 성능은 큐비트 규모, 품질, 연산 처리 속도 등 다양한 지표가 있다. IBM은 2023년에 1000큐비트가 넘는 양자 컴퓨터 칩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 연산의 최소 단위다.

표 상무는 "단순히 큐비트가 많으면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는 늘어도 품질이 낮으면 오류 비율이 높게 된다"며 "재작년부터 IBM은 품질을 높여 더 정확하고 빠른 연산을 할 수 있을지 노력하고 있다. (IBM 로드맵상) 2029년 정도면 오류 수정 기능을 갖춘 양자 컴퓨터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터 분야가 태동하는 시기인 만큼 IBM은 소프트웨어, 연구·활용 네트워크 확장 등 저변 확대도 시도하고 있다. IBM 퀀텀 네트워크에는 280개 이상의 기업·기관이 참여해 양자컴퓨터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양자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키스킷(Qiskit)을 오픈 소스로 제공하고 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