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 AI 기후 예측…기후변화 대응 R&D에 862억원

"R&D 성과 확대하도록 민관 협력 통한 기술 사업화 기반 마련"

지구 온난화로 녹고 있는 남극 로스해 빙하. 2016. 11. 11.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인공지능(AI) 기반 기후예측기술 등 기후변화대응 기술 개발에 총 862억 원을 투자하는 올해 기후·환경연구개발사업 시행 계획을 8일 확정했다.

계획은 이달 3일 확정된 '2025년도 과기정통부 연구개발 사업 종합시행계획' 중 기후·환경 연구개발(R&D) 분야의 구체적인 예산과 사업추진 방향을 담았다. 확정된 계획에 따라 이달 말부터 신규과제 공고를 추진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과기정통부는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을 지정·운영하며 청정수소 생산·저장기술을 확보 중이다. 또 지난해 2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통합 법안'을 제정하고, 범부처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올해는 기존 연구개발 과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기술개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기술이 사업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 기술 개발과 실증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분야별 수요기업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맞춤형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핵심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이 연계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연계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지난해 제정된 CCUS 통합법안을 기반으로 CCU 기술·제품 인증과 전문기업 확인 제도 등을 마련해 기술 기반의 신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 신규 연구개발 사업기획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 예산을 지속 확대한다. 학회,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등과 개방형 상시 R&D 사업기획 플랫폼을 구축해 사업의 일몰·종료로 인한 예산 공백을 최소화한다.

올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과 함께 AI 기반 기후 예측, 글로벌 R&D 플래그십 사업 등도 새롭게 추진된다.

무탄소 에너지의 경우 올해 57억 원을 투입해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무탄소 발전원에 기반한 에너지 신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와 연계한 CCU 전주기 기술을 목표로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 사업도 42억 7500만 원 예산을 들여 신규 추진한다.

기후재난을 신속·정밀하게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AI 기반 미래기후기술개발 원천 연구 사업'에는 올해 31억 원 예산이 투입된다.

해외 선도 연구그룹과 수소·CCU 등 분야 연구에서 협력하고, 글로벌 협력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도 2건 추진된다. 각각 올해 40억 2500만 원씩 예산이 들어간다.

신규사업 공고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 등은 이달 말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