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안부 살핀다"…우본 지난해 18만 취약계층 지원

13개 공익사업·공익보험 서비스…행안부와 고령 가구 모니터링

서울 성북우체국에서 집배원들로 구성된 '사랑 누리 봉사단'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자 삼계탕을 포장하고 있다. 2021.8.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우체국 인프라 기반 △소외계층 지원 △미래세대 육성 △지속 가능 친환경 등 4개 분야 13개 공익사업과 공익보험 운영을 통해 총 18만 2000여 명을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전국 우체국에 설치된 243개 '행복나눔봉사단'을 통해 맞춤형 봉사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 중인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2023년 60개 지자체에서 지난해 86개로 확대하며 소외계층 발굴과 지원에 나섰다.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는 집배원이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등기 우편을 배달하며 생활 여건을 점검, 지원 대상인지 발굴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만 2000가구가 이를 통해 지자체의 지원을 받게 됐다. 또 행정안전부와 함께 고령·고립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위험 요인을 예방하는 '안부 살핌 소포' 사업도 1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소외계층 지원은 보호자가 없는 무의탁환자 2701명에게 무료 간병 서비스를 제공한 게 대표적이다. 발달장애인에게는 우체국 유휴 공간 카페를 운영하는 등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지난해 6월 20회째를 개최한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도 있다.

아울러 미래 세대를 지원하고자 자립준비청년 246명에게 매월 30만 원의 식비를 지원했다. 또 취약계층 청소년 1257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장애 부모 가정 아동 240명에겐 대학생 멘토를 붙여 문화 체험·생활 관리·학습 지원 등을 제공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우체국공익재단·행복커넥트와 손잡고 정부세종청사 내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운영을 통해 지난해 일회용 컵 121만 개 감소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이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공익보험은 지난해 가입자가 대폭 늘어났다. 자녀의 희귀질환과 임신부의 임신 질환을 무료로 보장하는 '우체국 대한민국 엄마보험'이 임신부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7만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약계층의 상해를 보장하는 '만 원의 행복 보험'도 2만 9000여 명이 신규 가입했다.

이 밖에도 장애인 전용 암 보험인 '어깨동무보험'과 '청소년 꿈 보험'도 무료 가입 지원을 확대해 지난해 총 10만여 명이 수혜를 입었다.

우본은 올해 115억 원을 편성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특히 안부 살핌 소포 사업 등 인프라를 활용한 지자체 복지 지원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향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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