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특이점 근방"…인간 초월한 초인공지능 도달 시사

"도약 결정적 순간 판단 어렵지만 해석 열려 있어 흥미로워"

샘 올트먼 오픈 AI 전 최고경영자(CEO) 2023.11.06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4일(현지시간) 인간의 지능 수준을 가진 자율적인 인공지능(AI)인 일반인공지능(AGI)에 이미 도달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트먼은 X(옛 트위터)에 "나는 항상 여섯 단어짜리 스토리를 쓰고 싶었다. 여기 있다"며 "특이점 근방, 이쪽 편인지 저쪽 편인지 불확실"이라고 적었다.

AI 기술 관점에서 특이점은 AI 기술 발전으로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초인공지능이 출현하면서 인간의 문명이 현재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상태로 전환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올트먼의 발언은 현재 AI 기술이 특이점에 임박했거나 이미 도달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샘 올트먼 X(옛 트위터) 갈무리

올트먼은 추가 게시글을 통해 "시뮬레이션 가설 또는 도약의 결정적인 순간이 실제 언제 일어날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어 흥미롭다"고 썼다.

시뮬레이션 가설은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철학적 가설로 인간의 존재를 컴퓨터 게임 또는 가상현실 속 캐릭터와 유사하게 보는 관점이다.

올트먼의 메시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벌이고 있는 AI 서비스 독점권 지속 관련 협상에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MS는 오픈AI 최대 후원사(약 19조 원 투자) 지위로 AI 서비스와 관련 독점적 접근 권한을 부여받아왔다. 현재 계약서상에는 오픈AI가 AGI를 달성할 시 MS의 기술 독점 접근 권한을 종료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올트먼은 지난해 11월 게리 탄 와이 컴비네이션 대표와의 유튜브 인터뷰 도중 "2025년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지"라는 질문에 "AGI"라고 답하기도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