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공사 입찰 공고…3032억 규모

X선으로 물질 미세구조 분석
"입찰 참여 건설사는 실시설계서 기반해 기술 제안서 내야"

다목적방사광 가속기 조감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사업의 기반 시설 주관 건설사를 선정하고자 입찰 공고를 올린다고 31일 밝혔다.

총 1조 1643억 원이 투입되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X-선을 발산해 물질 미세구조를 분석하는 일종의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산업 기술 개발부터 기초·원천 연구 등에 쓰인다.

기반 시설 공사는 총 3032억원(관급자재, 부가세 등 포함) 규모다. 2029년까지 충북 청주시 오창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 건설부지(대지면적 31만㎡, 연면적 6만 9525㎡)에 가속기동, 연구실험 지원동 등 특수 시설과 지원 시설을 포함해 총 13개 건축물을 지으면 된다.

공고는 발주기관이 낸 실시 설계서를 기반으로 입찰자가 기술 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실시설계 기술 제안 입찰' 방식이다. 민간의 신기술·신공법을 도입하고 첨단 연구 설비의 성능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참여 건설사는 공고부터 계약 체결까지 조달청의 기술형 입찰 맞춤형서비스 지원을 받게 된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내년 1월 10일부터 1월 20일까지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자격심사를 신청하면 된다. 또 내년 2월 4일에는 현장 설명회도 예정됐다.

정부는 이후 4월 중순까지 건설사들의 기술 제안서를 평가 후 주관사를 선정, 내년 상반기 내에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반 시설 이외 가속기 장치의 경우 지난달부터 공고 및 발주가 시작됐는데, 총 5227억 원 중 약 1700억원 규모가 내년 상반기까지 발주될 예정이다. 전체 구성의 80%는 국내 업체에 의해 제작된다.

이를 위해 공동연구기관인 포항가속기연구소가 자체 기술로 전체 장치를 설계하고, 설계 단계부터 국내 업체들과 진공장치, 전자석, 진단장치, 고주파 장치 등 시제품을 개발해 왔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방사광가속기 등 대형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