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여객기 참사에 잠시 멈춘 IT업계…광고 중단하고 행사 연기

29일 무안국제공항서 일어난 여객기 충돌 사고 추모
네이버·카카오는 포털사이트에 온라인 추모 공간 마련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2024.12.3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무안 여객기 참사에 정보통신(IT)업계도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30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VX는 1월 4일까지 해외 투어 관련 프로모션을 중단한다. 해외 관광 이벤트를 중단하고 해당 사업의 카카오톡 푸시 알림 발송을 잠시 멈추는 식이다.

카카오 VX 관계자는 "경황이 없으실 유족분들께서 나중에 돌아보셨을 때 많은 사람이 함께했다는 게 느껴진다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포털 사이트도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댓글 정책을 공지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9일 일어난 무안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각사 포털 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온라인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네이버·다음 갈무리)2024.12.30/뉴스1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 사 포털 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온라인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오전 11시 기준 네이버 추모에는 약 13만 8000명, 다음 추모에는 1만 5000여명이 참여했다.

네이버는 댓글란 상단 공지를 통해 여객기 참사 관련 댓글을 주의해서 작성해달라고 당부했다.

네이버는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댓글로 상처받지 않도록 악플이나 개인정보 노출이 우려되는 글들은 삼가시기를 바랍니다. 이용자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고 공지했다.

다음은 무안 여객기 사고 뉴스와 대응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련 페이지를 열었다. 모바일 다음 메인 화면에 배너로 노출하고 있다.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여객기 사고를 애도하며 29일 예정돼있던 '2024 LCK 어워드' 생중계와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했다.(LCK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2024.12.29/뉴스1

게임업계도 예정된 오프라인 행사를 미루거나 진행 방식을 전환했다.

넥슨은 사고 당일 오후 9시 예정돼 있던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인플루언서 이벤트 매치 본선을 연기했다. 진행 상황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는 '2024 LCK 어워드'의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했다. 예정된 생방송 일정은 녹화 방송으로 전환했다.

LCK 측은 공지를 통해 녹화방송 전환과 레드카펫 행사 취소 소식을 알리며 "항공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중"이라며 "이벤트 공지나 알림 발송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여객기 사고 생존자는 2명이다. 이들은 이대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부는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