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문회의, 2025년 39개 공공기관에 1.8조 R&D 투자 권고

2023년 총 연구개발비 119조 740억…GDP 대비 비중 세계 2위
인공지능·ICT전문위-양자·반도체전문위 등 전문위 세분화

(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운영위원회는 2025년 39개 공공기관에 약 1.8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66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2025년도 공공기관에 대한 R&D투자 권고(안)' 등 5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등 39개 공공기관에 2025년도 예상 순매출의 2.46%인 1조 7953억 원을 자체부담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2024년도 투자 권고액(1조 6182억 원)보다 1772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중점분야별 투자 권고액은 △공공기관 목적 수행에 필요한 연구개발과 관련된 기초연구 분야 2601억원 △국가전략기술 분야 922억원 △탄소중립 분야 726억원 등이다.

공공기관에 R&D투자 권고는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연구개발투자 확대를 위해 199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도다.

2023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수행된 총 연구개발비는 119조 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4조원(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96%로 전년 대비 0.11%p 상승했고 이스라엘(2022년 6.02%)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원별로 살펴보면 정부·공공 부문의 연구개발비는 28조 1276억 원(23.6%), 민간 및 외국부문의 연구개발비는 90조 9464억 원(76.4%)으로 조사됐다.

연구수행주체별 연구개발비는 기업 94조 2968억 원, 공공연구기관 13조 8837억 원, 대학 10조 8935억 원이며, 연구단계별로는 기초연구 17조 7404억 원, 응용연구 23조 4752억 원, 개발연구 77조 8584억 원으로 파악됐다.

운영위원회는 산하의 기술분야별 전문위원회를 현행 ICT·융합 전문위원회에서 인공지능·ICT전문위원회, 양자·반도체전문위원회 등으로 세분화해 확대하는 운영세칙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반도체, AI, 첨단바이오, 양자 등 기술 발전 심화에 따른 기술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기술영향평가를 거쳐 사회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미래 신기술의 영향 및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올해는 '안전·신뢰 AI 기술'을 대상으로 선정해 미래기술 안전성 기본법, 윤리안전 가이드라인 등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