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네이버, 중동에 AI 수출…"내년 실적 사상 최대 예고"
[연말결산 IT]①올해 연간 매출 10조 돌파…내년도 성장세 지속
네이버 블로그 64%가 MZ세대…"검색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연초 네이버(035420)는 라인야후 이슈로 시끄러웠지만 중동 총괄 법인 설립, 젊은 세대 유입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내년부터는 검색·광고·쇼핑 등 모든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붙이는 '온 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이 시작된다.
2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매출액은 10조 원을 넘기고 내년에는 영업이익 2조 원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 실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일본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일본 정부로부터 지분 관계 재검토를 요구받았고, 이는 곧 네이버의 지분 매각 압박으로 이어졌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A홀딩스를 통해 라인야후를 지배하고 있다.
네이버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며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와 지분 협상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연초 라인야후 이슈로 네이버 주가는 부진을 겪었지만 중동 AI 기술 수출 성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중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총괄 법인 '네이버 아라비아'(가칭)를 설립하고, 사우디 주요 도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시작한다.
네이버 블로그의 MZ세대(1030세대) 비중이 전체 이용자 대비 64%까지 확대됐다.
대표적인 젊은 콘텐츠인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250만 명을 달성했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홈피드 방문자의 1030 비중이 40%에 육박하면서 네이버 플랫폼의 젊은 사용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젊은 이용자들이 만든 콘텐츠 증가는 검색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네이버의 주요 매출원인 검색 매출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려도 있다. 챗GPT,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글로벌 AI 검색 서비스가 국내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다할 AI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다.
내년 네이버의 AI 기술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네이버는 검색, 광고, 쇼핑 등 모든 영역에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