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부터 오겜2까지…K-콘텐츠 세계화 노력"
'넷플릭스 인사이트'…자막·경험 확장 등 소개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시청자와 처음 연이 닿았다. 그리고 약 8년 만인 현재,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의 8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는 23일 오전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넷플릭스 인사이트'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K-콘텐츠는 바이오헬스(163억 달러), 컴퓨터(159억 달러)에 이어 한국의 3대 수출품으로 꼽힌다. 이같은 K-콘텐츠의 인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 2분기 외래관광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외래관광객이 한국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가 39.6%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 측은 'K-콘텐츠'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을 선보였는데 이는 넷플릭스 코리아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글로벌 TOP10 TV(비영어)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26일 공개 예정이다.
백영재 글로벌리제이션 부문 디렉터는 전 세계 50개 이상의 파트너사, 3700명 이상의 언어 전문가들과 함께 자막에 들이는 노력을 소개하며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에서는 자막 크기 조절, 스타일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백 디렉터는 "모든 회원이 어디에서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스크린을 넘어 현실에서도 콘텐츠 속 확장된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존을 선보이는 중이다.
10월 뉴욕에 마련된 오징어 게임 체임존은 오픈 하루 만에 티켓 3만1500장이 팔리며, 3주 치 티켓이 모두 매진된 바 있다. 이 체험존은 LA, 스페인 마드리드, 호주 시드니 등 주요 국가에서 차례로 개장 중이다.
국내에서는 애버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를 오감 콘텐츠로 제공했다. 아울러 이달 17일 정식 출시된 '오징어 게임:모바일 서바이벌'은 넷플릭스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제한된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소영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시니어 매니저는 "일상 속 접점을 활용해 콘텐츠를 리마인드 하려고 한다"리면서 "콘텐츠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궁금증을 느껴서 플랫폼으로 돌아오게 하고, 이미 본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선순환 구조가 되는 것을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팬덤' 효과다.
이밖에도 넷플릭스는 이용자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광고형 요금제가 큰 호응을 받고 있다"라며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와 파트너십을 통해서도 편리함을 드리려고 한다. 앞으로도 어떤 브랜드, 기업과 파트너십을 할 지 계속 고민, 발굴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